✨파면 1주년
– 차별금지법 만드는 페미들의 작당 모의 아카이브

2026년 4월 4일 일하는, 기도하는, 답답한, 글쓰는, 여성 폭력 타파하는, 짜증난, 디자인하는, 행동하는 페미니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파면 이후 1년, 날이 갈수록 폭주하는 혐오와 억압의 세계를 넘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각자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고, 앞으로 도모하고 싶은 활동을 궁리해보는 자리였습니다. 주제별로 10개의 테이블이 마련되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생생한 기록을 소개합니다.
💜 차별금지법 만드는 페미들의 작당 모의 아카이브 페이지
공!개!예!정!
❇️ 페미들의 작당 모의 카드뉴스 시리즈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기도하는 페미니스트
with 새말(믿는 페미 활동가)
<교회에서 차별금지법을 마주한 순간, 우리가 느낀 감정>
“페미니스트 기독교인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돼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혐오와 차별을 말하는 교회의 현실이 참 난감하게 느껴져요. 교회 안팎으로 많이 힘든 상황인데요. 교회 안에서는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지내야 하고, 바깥에서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는 현실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어요. 페미니스트 기독교인을 너무 만나고 싶었는데 이 자리에서 큰 위안을 받았어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교회에서 차별금지법 반대가 승인되고, 성도들에게 홍보되는 현실이 너무 속상해요. ‘악법 저지를 위해 기도하자’는 내용의 기도회가 열리면, 저는 속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포기할 수 없는 관계라 더 어려워요.”
교회에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혐오를 정당화하거나, 오히려 저를 향해 “나쁜 것에 물들지 말아라”라는 식의 말을 하기도 하는데 마음이 참 어려워져요. 포기할 수 있는 관계면 차라리 쉽죠. 고립과 난처함을 느끼며 힘들게 신앙 생활을 하고 있어요.
“상대와 나의 애정 교집합을 믿기”
소수자를 완전한 타인으로 느끼기 때문에 욕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상대와 나의 애정 교집합을 믿으려 해요. 주변인이 혐오 발언을 하면, “내 친구의 이야기이기도 해”라고 말을 걸어요. 소수자의 얼굴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이런 활동 어때요?”
🎈중간 지대의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만들기
🎈<기독교인을 위한 차별금지법 안내서> 널리널리 공유하기
🎈새로운 기도회 열기
🎈교회 안에서는 먼저 페미니즘으로 교화해보자!





😤답답한 말벌동지들
with 당근(비상플리마켓)
<광장이나 투쟁 현장에서 접한 차별금지법 이야기>
“불특정 다수로부터 지지 받는 경험은 감동적이에요.”
지난 광장에서 무지개의 의미가 컸다고 생각해요.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아우르는 상징이 되었잖아요. 사회대개혁을 위해서 차별금지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광장 이후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정말 진전이 있구나”하고 느끼게 될 것 같아요.
“광장에서 확인한 변화의 가능성”
투쟁 현장에서 소수자를 혐오하는 발언을 들으면, 새삼스레 현장이 원래는 평등하지 않은 공간이었구나 싶어요. 하지만 동시에 광장을 계기로 변화를 경험하기도 했어요. 광장에서 각자의 소수자성이나 당사자성을 밝히는 이들이 많았잖아요. 폐쇄된 공간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가 오가는 걸 보며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했어요.
“차별금지법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
광장에 나온 사람들 대부분이 차별금지법이 당연히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는 상태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는 정확히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차별금지법에 대한 여러 맥락을 이해하며,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런 활동 어때요?”
🎈차별금지법으로 스탠드업 코디미를!
🎈가볍고 흡수되기 쉬운 매체를 적극 활용하기
🎈당사자가 모일 수 있는 공간 만들
🎈차별금지법 커뮤니티티 만들기





🤬짜증난 트위터리안
with 향연(남태령 아스팔트 동지회)
<트위터에서 체감하는 차별금지법 이슈의 동향>
“제일 빠르게 소식을 알리는 곳, 트위터”
트위터는 재개발 투쟁, 박근혜 탄핵, 사드, 여러 지역 현장 등 투쟁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토론보다는 인신공격이 강해진 것 같아요. 요즘은 트위터가 극단적인 싸움터가 된 듯한 느낌도 들고요.
“키보드 배틀을 하다가 직접 만난 적이 있어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가 정말 궁금했거든요. 막상 만났을 때는 서로 정중하게 이야기 나눴어요. 그 분은 트랜스젠더의 고통보다 여성의 차별이 더 크다고 말하면서도, 온라인 커뮤니티 안에서 소진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어요. 친목 금지, 얼굴 가림, 익명성과 같은 지침은 오프라인 세계의 돌봄과 연결되지 않으니까요. 접근성은 온라인이 훨씬 좋지만 핵심은 오프라인, 인터넷 세상 밖으로 어떻게 끌어 당길 것인가 라고 생각해요.
“헛소리에 해명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필요해요.”
트위터를 감정 쓰레기통처럼 사용하거나, 그런 행위를 부추기는 사람들이 확실히 존재해요. 혐오로부터 반사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요. 때론 거짓말보다 개소리가 더 위험하고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헛소리에 해명하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필요해요.
“그렇다면, 이런 활동 어때요?”
🎈너도 차별을 싫어하고, 나도 차별을 싫어하니까 우리는 같은 편
🎈자극적이고 공감되는 짤 생성하기
🎈트위터 바깥으로 불러내 차 마시고 밥 먹기
🎈파이 싸움 그만! 우리의 고통이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 떠들기






🔨일하는 페미니스트
with 보라(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활동가)
<일터에서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순간>
“여직원들은 애사심이 없어.”
현재로서는 여성 직원을 차별하는 발언에 대해 책임을 물을 근거가 애매합니다. 남녀고용평등법의 차별은 임금, 승진, 해고 등 근로 조건의 명확한 피해가 있어야 하거든요. 하지만 이러한 발언으로 인해 일터에서 성차별적인 조직 문화가 강화되고, 여성 노동자는 위축되거나 배제될 수 있잖아요. 차별금지법이 있다면 이에 관해 정부, 지자체, 기업의 책임을 묻고 시정을 요구할 수 있게 돼요.
“트랜스젠더는 아르바이트조차 구하기 힘들어요.”
겨우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친구들에게 축하까지 받았는데, 결국 주민등록상의 성별과 다르다고 해고 당하기도 했어요. 차별금지법이 있다면 고용 영역에서 드러나는 차별에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될 거예요.
“너 때문에 회식을 못해.”
비건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권고사직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비건이라 같이 일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일터에서 겪는 차별도 존재해요. 누군가에게 중요할 수 있는 비건이라는 정체성이 차별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나누고 싶었어요.
“‘페미니즘 사상검증’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노동자에게 “페미냐?”고 묻고 낙인 찍거나, 집게 손가락 트집,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해고되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페미니즘 사상검증’은 여성과 페미니스트에 대한 차별임에도 근로기준법이나 남녀고용평등법에서 뾰족하게 다루지 않고 있고요. 개별법을 넘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이유예요.
“그렇다면, 이런 활동 어때요?”
🎈차별은 먹고 사는 문제라고 단호하게 말하기
🎈차별금지법이 만들어질 때까지 잘 버티기 위한 만남 만들기
🎈전국의 다양한 영화제에서 차별금지법 의제를 알려내기
🎈일주일에 1명과 차별금지법 말하기 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