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보도자료]전국순회 평등버스 마무리 기자회견

[사후보도자료]평등버스 마무리 기자회견

 

(사후)보 도 자 료

수 신 각 언론사 사회부 담당
발 신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담 당 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equalact2017@gmail.com / 010-9356-1611

제 목 [사후보도자료]평등버스 마무리 기자회견
발 송 일 2020년 8월 29일(토)

817일 오전 10, 국회 앞 기자회견 후 평등버스 출발

춘천원주충주청주세종대전포항대구부산울산부산창원순천여수

목포제주광주익산전주홍성아산천안평택수원안산인천,

26개 도시를 지나 829() 서울 도착

  1. 인권과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1.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8월 17일(월) – 29일(토) 2주일간 전국 26개 도시를 순회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평등한 세상을 바라는 시민들을 만나는 <전국순회 차별금지법제정촉구 평등버스>(이하 ‘평등버스’)가 순회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1.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번 평등버스를 통해 국회, 의회, 구청, 공단, 당사, 역사 앞에서, 거리와 광장에서 차별금지법을 원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마음을 실어 국회로 돌아옵니다. 이를 통해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나아가 국회를 압박하는 움직임을 만들고자 했던 12박 13일의 여정이었습니다.

  1. 평등버스의 마지막 일정은 서울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서울에서 대규모 행사를 치르지는 못하지만 평등버스가 서울 일대를 순회하였습니다. 마무리 기자회견은 지난 817일 출발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여의도 국회 앞에서 오후 2시에 진행하였습니다. 평등버스는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담아 왔는지, 지난 7월 2일 선포한 60일간의 국회 압박 집중행동을 마무리하며 9월부터 대국회 방침은 어떠한지 발표하였습니다. 하단에 발언문 첨부합니다.

  1. 평등버스는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단체 공동협력사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많은 관심과 보도 바랍니다.

<기자회견 식순>

 

일시 : 2020년 8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

장소 : 여의도 국회 앞

 

사회 : 소주(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알 활동가)

발언

1. 경과보고 : 지오 (평등버스 공동단장)

2. 랑(평등버스 지역 참가자)

3. 다니주누(평등버스 탑승자)

4. 류황원(평등버스 종이모형 제작자)

5. 향후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계획 발표 : 이종걸(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

6. 정의당 장혜영 의원

기자회견문 낭독

붙임 1. 기자회견문

전국의 평등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을 실어왔다

국회는 평등에 탑승하라

평등버스가 다시 국회 앞으로 왔다. 지난 8월 17일 평등을 향한 여정을 출발한 지 13일만이다. 전국 26개 도시, 2,000km의 여정을 달리며 평등버스는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바라는 시민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모으고 연결해 왔다.

평등버스가 전국 곳곳을 지나는 동안 차별금지법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원주에서는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이야기했고, 전주 선전전에서는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발언자도 있었다. 광주에서는 문화제가 끝난 후 조용히 평등버스가 이곳에 온 것에 감사하다고 이야기한 중년 여성은 평등버스가 이 여정을 시작해야 했던 이유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또한 평등버스는 각 지역마다 간직한 고유의 차별경험들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다 지역비하적인 표현들을 듣곤 하는 강원과 충청, TK 지역에 대한 반감을 대표적으로 겪는 대구, 5.18의 아픔을 겪은 광주, 4.3의 아픔과 강정마을의 상처를 간직한 제주, 다양한 지역에서 만나는 차별경험은 다르면서도 또 닮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등버스가 만나는 이들 중에는 혐오선동세력도 있었다. 조직적으로, 또는 개별적으로 평등버스의 여정을 쫓아다닌 이들은, 주로 성소수자, HIV 감염인, 난민에 대한 혐오를 선동하며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고 외치며 노골적으로 평등버스의 앞길을 막아섰다. 그러나 이들이 날선 혐오를 퍼뜨릴수록 역설적으로 평등버스가 왜 기나긴 여정을 출발해야 하는지가 선명히 드러났다. “가만히 있지, 왜 나와서 차별금지법을 만들라고 하냐”는 이야기에 맞서 차별적 구조 속에서 목소리를 못내는 사람들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트랜스젠더를 비하하고 혐오를 선동하는 외침에 당사자가 대항적 말하기로 받아치면서, 평등버스는 시민들에게 혐오의 민낯을 보여주고 다시 한 번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평등버스가 여정을 이어나가는 동안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심화되었고 평등버스 탑승자들 역시 방역에 만전을 기울이며 여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럼에도 평등버스는 멈출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욱 박차를 가하였다. 코로나19 재난이 우리 사회의 차별적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고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면 접촉이 많은 보건의료서비스업에 대다수 여성이 종사하는 현실, 제대로 된 보호장구 없이 일해야 하고 또 실직 위기에 내몰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청도대남병원 등 장애인 수용시설에서의 참사, 가족돌봄지원제도를 이용할 수 없는 동성커플, 재난기본소득에서 배제되는 이주민 등, 코로나19가 보여 준 우리 사회 곳곳의 차별의 모습들이다. 그렇기에 코로나19라는 재난에 맞서기 위해서는 안전과 방역 수칙 외에도 차별적 구조를 바꾸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이 요구된다. 그렇기에 평등버스는 결코 멈출 수 없었다.

이제 평등버스는 다시 국회 앞으로 돌아왔다. 평등버스에는 지역에서 만난 다양한 시민들의 평등을 향한 열망과 연대의 마음들이 실려 있다. 이제 이 마음들을 국회로 보낸다. 앞으로 3일 뒤면 제21대 정기국회가 개원한다. 국회는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평등을 향한 시민들의 마음에 응답하라! 국회는 평등에 합류하여 차별금지법을 즉각 제정하라!

평등버스는 이렇게 돌아왔지만 평등을 향한 여정은 결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07년 차별금지법 제정이 무산되었을 때부터 계속해서 이어져 온, 누구도 남겨두지 않고 모두가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평등의 길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뻗어나갈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기 평등버스와 함께 외친다. 혐오선동에 맞서, 침묵하는 국회와 정부를 일깨우며, 평등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자. 우리가 가는 길이 곧 평등이다!

2020년 8월 29일

각자의 자리에서 평등버스에 탑승한 사람들과 함께,

평등버스 탑승객 일동

붙임 2 평등버스 8월 29일 일정표

서울 시간 장소 프로그램
10:00

(2시간)

서울시내 일대

 

평등버스 서울시내 순회 및 게릴라 퍼포먼스
14:00 여의도 국회 앞 <평등이 도착했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기자회견

붙임 3. 발언문

경과보고. 지오(평등버스 공동단장)

평등이 도착했습니다.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고 평등을 바라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지난 8월 17일 국회를 출발한 평등버스는 전국 26개 도시에 평등의 바람을 일으켰고 전국의 평등의 바람을 몰고 다시 이곳 국회에 섰습니다.

12박 13일의 여정동안 평등버스는 전국 26개 도시를 거치며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사람들, 평등을 바라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연결하며 차별금지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할 많은 경험들을 만났습니다. 그 하나 하나의 이야기 그 한 명 한 명의 눈빛과 몸짓을 기억합니다.

선전전을 진행했던 춘천, 원주, 충주, 포항, 대구, 울산, 익산, 평택, 수원, 안산 지역의 풍경들을 기억합니다. 거리에서 네거리에서 역 앞에서 출근길에 또는 한낮의 폭염 속에 또는 해고노동자의 담담한 결기를 곁에 두고 피켓을 들고 발언을 하고 율동을 함께 하며 평등의 활기와 생동을 나누었던 순간들입니다.

지역의 인권시민사회노동단체 활동가들과의 간담회는 원주, 포항, 울산, 부산, 천안, 평택, 안산에서 진행했습니다.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경험을 공유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지역 조직 강화의 주춧돌을 놓았습니다. 아침 선전전에서 만난 힘찬 몸짓 뒤에 숨겨진 노동자의 고통과 지역 내 인권 활동의 고민들, 이 사회에서 존재만으로 탄압받는 성소수자들의 아픔까지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경험을 공유하고 차별금지법이 왜 개별의 영역으로만 규율되어서는 안되는지, 연대를 넘어 우리 자신의 문제가 되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는 비단 개인들의 문제는 아니어서 한진중공업 복직 투쟁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은 자신의 복직을 시대의 복직이라 천명했고 세월호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성소수자들의 아픔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으나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에 공감할 수 있다는 말로 서로를 이어주었습니다.

청주, 세종, 대구, 부산, 여수, 광주, 전주, 홍성, 아산, 수원, 인천지역의 기자회견장에서 반갑게 맞아주던 시민들도 기억합니다.

기자회견장은 때로 혐오세력의 난동으로 지연되기도 했지만 평등한 세상에 대한 흥과 기세가 더 크게 울린 현장이었습니다. 혐오의 난동이 어디서부터 촉발될 수 있는지 우리는 압니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외침이 한 목소리로 울렸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미루면서 이 사회의 차별과 혐오의 문제를 더욱 양산해온 국회와 정부의 책임을 물어야했습니다. 180석 거대여당인 민주당이 여전히 침묵하는 와중에 당 내 의원이 반대토론회를 개최하여 혐오에 힘을 싣는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혐오하는 이들이 난립하는 이 시대의 책임을 민주당과 국회, 이 정부는 반드시 져야할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지역 문화제는 코로나로 가장 변수가 많았습니다. 대전, 부산, 목포, 광주, 전주, 천안, 수원, 인천에서 악화되는 코로나 상황 속에 안전한 행사를 치르기 위해 기획단과 지역 활동가들은 방법을 고심하고 소통했습니다. 물리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을엄격히하고, 라이브방송, 거리 선전전 등의 방식으로 변형하기도 하면서 시민들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던 문화제에서는 다양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혐오에 대항하는 말들이 힘을 가졌습니다. 이 지역에서 차별금지를 선언할 수 있어 고맙다는 말들을 들었고 뉴스를 통해 일정을 계속 쫓아 보았다는 말들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멈추지 않았고 평등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을 모았습니다.

12박13일의 여정동안 평등버스에 탑승한 우리들은 서로를 더욱 가까이 알아갔습니다.,활동가로서 인간으로서 겪는 고민들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감으로 깊어진 이해 속에 우리는 동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평등버스 율동팀 ‘노네임’을 결성해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노네임은 이름을 갖지 못한 이들의 이름,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처음에 이들은 정말 이름이 없었으나, 이름을 갖지 못한 이들의 이름으로 호명되었고 그 순간 차별금지법의 의미는 더욱 확장했습니다.

그렇게 평등버스는 여정 속에서 의미를 확장했고 만난 새로운 관계와 깊어진 이해, 마스크에 가려 더 빛난 눈빛을, 가까이 서지 않아도 알아본 동료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실었습니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는 문구는 이제 열망의 외침이자 이 사회를 살아가는 민심의 선언입니다. 평등버스에 탑승한 우리들이 그 민심의 목격자입니다. 평등을 환대하는 세상으로 우리는 당도했습니다.

평등버스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이 여정은 역사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자부심으로 평등으로 열린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것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하십시오 평등한 세상에 함께 합시다.

발언자. 랑희(평등버스 지역참가자)

저는 인권활동가입니다. 인권활동가의 삶을 살면서 인권운동하길 잘했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인권운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 그들의 삶, 그들의 말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내게 다르게 볼 수 있는 질문을 던졌고, 그로 인해 저의 세계는 확장되었습니다. 다양한 삶에 대한 상상력을 갖게 되었고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에 대해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내가 사람답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사람의 존재를 부정하고 배제하며 범죄화할 때 세상은 더욱 폭력적이며 피폐해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어제 평등버스가 인천에 도착해서 기자회견을 할 때 혐오세력이 몰려왔습니다. 우리를 모욕하게 위해 뱉은 말에 분노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평등의 노래를 부르며 당당히 맞섰습니다. 그들은 결코 평등을 외치는 사람들의 빛나는 삶을 무너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사람을 존중하는 눈빛과 당신의 곁을 지키겠다는 약속과 불평등에 맞서겠다는 용기에 평등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혐오는 두려움을 품고 키워집니다. 두려움으로 둘러싸인 삶은 경계선을 만들고 자신을 그 안에 가둘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채로운 삶의 가능성에서 만나는 공존과 평화를 알 수 없습니다. 평등을 외치는 사람들은 두려움이 닥치는 순간에 용기를 내 세상에 손을 내밀고 내민 손들이 서로 지탱합니다. 그렇게 두려움을 딛고 다른 세계로 나아갑니다. 우리는 어제 차별금지법은 차별을 받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편견과 혐오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을 위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루빨리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 가짜뉴스와 편견에 의존한 세계에 삶을 가두었던 사람들이 평등 세상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평등버스가 다양한 삶의 목소리들을 싣고 달려왔습니다. 그 목소리들이 전국에서 더 크게 들려오길 바랍니다. 다양한 삶의 마주침과 교감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이 만든 경계선을 의심하고 가장자리에 있는 이들이 누구인지, 혹은 경계선 밖으로 밀려난 삶이 무엇인지 살펴볼 것입니다. 희미해져가는 목소리를 붙잡고 뒷걸음질로 물러서려는 발걸음을 불러 세우려 할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그의 곁에 서고, 그가 나의 곁에 설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지지하며 함께 살자고 말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평등 세상에 점점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어떤 세상에 발을 딛고 있었는지 확인했습니다. 바이러스만이 아니라 차별과 혐오가 우리를 위태롭게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든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차별금지법은 특별한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모두를 위해 필요합니다. 위기를 겪는 지금, 그리고 그 이후를 위해 차별금지법은 바로 지금 각자의 삶 속에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이전에 ‘평등해야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평등을 통해 서로의 삶의 지지대가 되어 우리가 딛고 있는 세상을 더 튼튼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별금지법을 퉁해 삶의 지지대가 뿌리를 단단히 내릴 수 있도록 합시다.

발언자. 다니주누(평등버스 탑승자)

저는 평등버스 기획단이자 함께 탑승한 부산성소수자인권모임QIP의 다니주누입니다.

전국 방방곳곳 여러 지역을 돌며 평등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말하는 평등버스가 12일간의 일정을 지나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지역마다 다니면서 저희는 많은 분들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반대로 반대 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반대하시는 분들의 저질스럽고 흉악한 외침은 표현의 자유에 의한 발언이 아니라 저의 가슴을 찢어 버리는 날카로운 말들 이었습니다. 왜 우리는 이런 공격을 받아야만 하는지 서러움과 억울함이 들었습니다. 그 감정은 결코 저 혼자만의 경험은 아닐 것 입니다.

저는 서울이 아닌 비수도권 지역 출신이고,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동시에 저는 성소수자이고 HIV 감염인 당사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 경멸스러운 존재로 그려지는 저는 오랜 시간동안 차별을 받아왔고 혐오 공격에 노출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혐오와 차별을 받기도 전에 스스로 위축되어 있습니다. 저 스스로 저를 숨기게 됩니다. 저에게 차별 경험으로 인한 피해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왜 그런 말을 해서 굳이 일을 만드냐며 굳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괜찮지 않냐며 제 입을 막고 제가 잘못한 것으로 몰아갑니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저는 내고 싶습니다. 제가 잘못된 존재, 부정당하는 존재로 살아가기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용기를 내서 저의 존재를 밝히는 것은 잘못된 것도 아니며 미움 받을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제가 용기를 낸다고 하더라도 아직 말하지 못하는 수 많은 우리가 우리를 말할 수 있는 사회는 아직 갈 길이 너무나 멉니다. 반대측 사람들과 수 많은 정치인들은 오늘도 어디선가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누구나 처벌할 수 있고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가 억압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말합니다.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이유는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한 법이 아니라 차별을 차별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법이고 그 차별 경험을 더 이상 개인의 잘못으로 인한 경험으로 몰아가지 않고 사회적 문제로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법,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법입니다.

모두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민주주의의 원칙과 행복 추구권, 평등이라는 헌법의 가치를 실현하는 법이 우리가 말하는 차별금지법입니다. 차별받고 미움 받고 혐오의 공격이 되는 다양한 소수자가 자신을 말하고 외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고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사회의 소수자가 내는 목소리를 더 이상 지우지 않는 것이 특정 집단이나 소수자에게만 필요한 게 아닌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회입니다.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누구든 위험 할 수 있습니다. 어제의 성소수자에 대한 공격이 오늘은 난민과 이주민이 그 공격의 대상이 되었듯 내일의 대상은 누가 될 지 모릅니다. 우리는 이런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사회가 필요합니다.

저희는 여러 도시를 돌며 평등을 외치고 우리의 투쟁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평등을 원하고 차별금지법을 지지 하는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그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반대측 사람들도 수 없이 마주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그 사람들은 너무나 당당하게 스스럼없이 혐오표현을 쏟아내는 그 들은 우리가 왜 평등을 말하는지, 왜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고 말하는지, 왜 차별과 혐오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지 그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출발한 평등버스의 일정은 비록 오늘 끝이 났지만 우리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습니다. 수 많은 우리의 존재를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평등으로 향하는 그 길, 그 끝을 알 수 없는 길의 여정에서 저희는 서로 연대하며 평등을 외치며 우리의 투쟁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버스는 비록 멈췄지만 평등을 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쉼 없이 달려갑니다.

발언자. 류황원(평등버스 종이모형 제작자)

안녕하세요, 디자이너와 함께 대중교통분야 종이모형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류황원입니다.

저는 디자이너입니다. 더 좋은 세상을 디자인하기 위한 이 연대에 힘을 보태고 싶어, 그리고 이것이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가져야 할 의무감이라 생각하기에 이 연대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생소하시겠지만 저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종이모형을 제작하는 유튜버로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지지해왔고, 제가 가진 미약한 능력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활동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왔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평등버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형 제작과 이 평등버스를 결합하면, 더욱 많은 분들에게 이 평등버스의 의미를 알릴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의 가정에 평등버스 모형을 놓고 이것을 응원의 매개체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형과 관련된 뜨거운 호응에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제가 늘 고민해오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활동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방법을, “종이모형” 이라는 분야가 이와 같은 연대에 도움이 될 방법을 드디어 찾은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평등버스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매개체 중 하나로 제 모형이 역할을 했다는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또 감격스럽기도 합니다. 이렇게 참여의 기회를 주신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 감사드립니다.

왜 저에게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냐 묻는다면, 저는 “우리 모두는 소수자기 때문이다.” 라고 답변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절대 다수자가 될 수 없다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같을 수 없습니다. 서로간의 성별이 다르고, 나이가 다르고, 태어난 지역이 다르고, 같은 한국어 문화권 임에도 사용하는 단어, 표현이 다르고, 용모가 다르고, 혼인의 유/무 의사가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학력이 다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모두가 100% 똑같은 성별, 외모, 직업 등을 가질 수 없기에, 우리 모두는 다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를 함부로 다수자라 정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태어나고 자란 한국사회는 이와 같이 “모두가 다르다” 라는걸 인정하려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한국사회는 수 많은 차별에 익숙해져있습니다. 혼인 및 혈연관계로 구축된 현재의 법 체계는, 같이 동거하는 친구가 아프거나 위독한 상황에서도 보호자가 될 수 없습니다. 더 높은 학벌로 차별하는것은 당연시 되었습니다. 이력서에 성별, 출신지, 학교, 얼굴 사진의 기재하는 관습은 여전히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시각자나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은 TV의 내용을 온전히 즐길 수 없습니다. 이주노동자를 향한 모욕, 나이차이에서 나오는 수직관계 등, 이것은 우리 모두가 겪어왔던 차별이요, 이미 익숙해져있는, 차별에 물들어있는 한국사회의 풍경입니다. 이렇기에, 우리 모두가 차별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고 순식간에 이 모든 차별이 사라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차별” 을 정의할 제도적 근거,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고 싶은 “차별없는 세상” 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차별금지법을 지지합니다.

차별금지법은 우리나라의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인간의 존엄과 평등의 이념을 실질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시작점입니다. 이 법은 그동안 일상이 되어 무감각해진 차별을 각인시키고, 더 나아가 이 차별을 정의하여 차별의 피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그렇기에 차별금지법은 반드시 제정되어야 할것이며, 우리는 “평등과 인권” 이 보장되는 길로 더 나아갈것입니다.

평등버스는 이와 같이 “평등과 인권이 보장되는 길” 을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끈끈한 연대가 모인 결정체입니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너만 잘 살면 되는것 아니냐고, 왜 자기 일도 아닌데 피곤하게 오지랖이냐고. 저는 이런 질문에 누군가 했던 말을 빌려 대답하고 싶습니다. 이런 오지랖을 우리는 “연대” 라고 합니다. 이것이, 언제나 소수자가 될 수 있고, 또 이미 소수자인 우리가 함께 사는 방법입니다. 이런 연대의 결정체로서, 진정으로 옮은 길을 위해서, 평등버스는 더욱 빛날것입니다.

21대 국회가, 정부가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기 위해, 헌법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이 용광로같은 뜨거움에 호응하기 바랍니다. 이제는 때가 지나도 한참 지났습니다. 평등버스의 주행을 더 이상 막지 말고, 차별금지법 제정에 신속히 나설것을 요구합니다. 감사합니다.

발언자. 이종걸(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

평등이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26개 도시를 지나며 평등을 외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굳건히 확인한 지난 2주간의 여정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존재를 드러내고,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퀴어문화축제에서 행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일자리에서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밝혀주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직장, 단체, 가족 내에서의 존재로서 서로가 평등할 수 있는 관계가 이뤄지길 염원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또한 소수자들을 드러내놓고 혐오하며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며 종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 대해 맞설 수 있는 힘을 가지도록 차별금지법 필요하다고 밝힌 이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전국순회 평등버스에서 평등 실현을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에 함께할 동료, 조직들을 만났고, 차별금지법 제정의 단계가 한발짝 다가섰습니다. 전국 각 지역 단위들을 만나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입법 과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안에서 반차별운동을 실현을 위한 조직을 구성했고, 함께 연대로 싸우기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정기 국회 9월 1일 개원합니다.

차별금지법 발의 이후, 인권위의 평등법 시안도 국회에서 발의가 진행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더불어 민주당이 앞으로 있을 7년 만의 발의로 책임을 면피할 수는 없습니다. 2007년 차별조장법을 발의했던 민주당 세력들이 10여년 동안 차별금지법 제정 유예 시킨 역사의 주역입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기위해 표계산을 하는 동안 차별금지법 제정에 회피했던 역사가 우리사회의 차별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것을 자각해야합니다. 또한 혐오선동 세력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소수자들의 현실을 외면한 것은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책임 가장 크 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보수 개신교계에 마음을 다독이었지만,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차별적 구조를 공고히 하려는 특권층의 표를 구하는 것이 결국 평등으로 가는 시대적 소명에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 그것이 당신의 그런 메시지가 차별을 조장하는 메시지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차제연은 지난 7월 이후부터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목표를 위해 진행한 집중 행동을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국회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본격 논의가 이뤄지도록 요구하고 압박할 것입니다. 또한 평등버스를 통해 만난 전국 각 지역의 단체와 시민들과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한 집중 행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할 것입니다. 이제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평등의 기운을 직접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모여 이제 국회로 모일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며 혐오를 선동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들은 우리 사회 공론장에서 서지 못하도록 사회적 연대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연대의 힘이 차별금지법 제정과 함께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 구성원들의 실천적 노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 도착한 평등버스는 이제 부터 국회 내 평등 정류장에서 머물고자 합니다.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평등 정류장을 마련해야합니다. 그 평등 정류장이 전국 각지에서 설치되도록 해야합니다. 평등 버스가 전국 어느 곳에서도 운행될 수 있도록 차제연은 국회 앞에서 맞서 싸울 것입니다. 국회는 평등에 합류하라.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투쟁.

발언자. 정의당 장혜영 의원(발언 요지)

우리는 어떤 상식을 가진 사회로 나아갈 것인가 그 기로에 서있습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생존과 평등을 위한 최소한의 마스크와 같은 것입니다. 누구든지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그 어떤 이유로든 차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누구라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받지 않을 수 있도록,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국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곧 정기국회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어 국감이 있고 올해 하고자한다면 충분히, 우리가 정말로 생존과 평등에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할 수 있다면 충분히 올해 안에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모두가 평등해야 우리가 안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랜 시간 만들어온 민주주의 사회의 아주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이 원칙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을 위해 국회 안에서 정의당과 입법발의에 동참한 의원들이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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