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제정연대 릴레이 북토크 <평등 픽! 이 주의 도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릴레이 북토크 <평등 픽! 이 주의 도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2017~2021년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진정·결정례를 검토한 후 꼽은, 현재 한국사회가 주목해야 할 네 가지 키워드! ‘성X가족차별’, ‘노동영역 성차별’, ‘비가시화된 인종차별’, ‘사회경제적 지위와 빈곤’를 주제로 릴레이 북토크를 엽니다.

 

릴레이 북토크는 네 가지 키워드X네 권의 평등 픽! 도서를 함께 살펴보고, 구조적 차별과 그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분투를 통해 차별철폐의 의미를 짚어봅니다. 한국사회가 어떤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한지,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참여자들과 이야기 나누는 자리에 함께 해주세요 😘

 

📅 일시 : 2024년 4.4(목), 4.18(목), 4.30(화), 5.14(화) 오후 7시 30분, 총 4회차
🧩 장소 : 한국성폭력상담소 지하 1층 이안젤라홀 (서울시 마포구 성지1길 32-42)
🔗 참여 신청 : https://bit.ly/equality-book-talk
💫 주관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정책담론팀

 

📚 안내사항
• 개별 회차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1회당 5,000원입니다.
  (입금계좌 : 우리은행 1006-201-507617 차별금지법제정연대)
•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하며, 문자통역이 있습니다.
• ‘마음에 와 닿은 구절’과 함께 사전 질문을 남겨주세요! 질의응답 시간에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1차] 2024년 4월 4일(목) 19:30 사라진 호주제? 공고한 가족질서를 넘어서

 

“ 아주 많은 차별이 가족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 – 인터뷰 중

 

2005년 헌법불합치 결정을 통해 호주제가 폐지된 이후 한국사회 가족법에 뿌리박혀 있던 ‘정상가족’ 질서는 이제 과거의 ‘잔재’일뿐일가? ‘남성이 가족의 주인’이라는 관념/각본의 폐해는 가족 내 여성의 위치로만 수렴될 수 있을까? 제도는 역사속으로 사라졌지지만 가족각본은 여전히 여성을 비롯한 가족구성원 개개인의 삶을 제도의 폭력에 방치하고, 가족에 따른 차별을 ‘자연화’하는 결과를 낳는 현재적 사건이다. 성차별 철폐 투쟁의 핵심 과제이자 한국여성운동의 역사적 성과이기도 한 호주제 폐지 이후, 한국사회 성차별x가족차별의 현재를 짚으며 개인의 삶을 억압하지 않는 새로운 가족각본의 가능성을 나눈다.  

 

– 사회 : 몽 (인권운동사랑방)
– 저자 : 김지혜 (『가족각본』,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
– 패널 : 류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2차] 2024년 4월 18일(목) 19:30 일하는 여성들의 딜레마, 평등으로 전망 찾기

 

“임금, 성장, 안정성, 인정의 생산지이지만 동시에 부정의, 피폐함, 맹목성, 경쟁이 기본값인 일터는 욕망의 목적지이며 동시에 도망가고 싶은 격전지이다.” – 책 속에서

 

노동 중심 생애를 기획하는 지금의 여성들에게 일터는 사회 속에 스스로를 위치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장소가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강력한 남성동성사회 속에서 여성·소수자들은 탁월함을 증명함으로써 평등을 ‘쟁취’하고자 일-중독 상태에 빠져들거나, 적대적·온정적 성차별이 일상문화로 자리잡은 젠더화된 노동공간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다.

 

여성·소수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나거나 도망치지 않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차별금지법운동이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나아가 신자유주의적 일터에서 차별의 구조를 문제시할 여력을 잃고 자기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여성·소수자들에게 일터가 유의미한 정치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평등을 바라지만 일할수록 혼자만의 분투 속에 파편이 되는 여성들”의 구체적 경험 속에서 공동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실마리를 함께 찾아본다.

 

– 사회 : 동은 (한국성폭력상담소)
– 저자 : 김현미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 패널 : 여수진 (직장갑질119, 노무사)

 

 

 

[3차] 2024년 4월 30일(화) 19:30 그림자 속 온실, 이주민과 평등의 단서

 

“ 공장에서 일하고 집으로 가는데 누군가가 나를 부른다. 되돌아보니 아무도 없다. 다시 걸어가는데 또 누군가가 나를 부른다. 뒤돌아보니 목장에서 풀을 뜯어 먹는 소가 부른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랑 나는 똑같아! 너 한국에 들어올 때 도장 받고 들어왔지. 나도 한국에 들어올 때 귀에 도장 받고 들어왔어. 너랑 나는 똑같아! 너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필요 없으면 기계처럼 버릴거야. 나도 목장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필요 없으면 고기가 되겠지.” – 책 속에서

 

1994년 1월 20,000명의 이주민 산업연수생이 입국한지 30여년의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은 여전히 타자로 여겨진다. 국가는 노동력 부족,  혼인 등을 이유로 이주민 유입을 독려했고 지역의 인구 위기, 출산 위기, 대학의 생존 문제를 이주민 유입으로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이주민의 숫자가 늘어나도 이들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 ‘가난한 나라에서 돈 벌러 온 이주민’들은 ‘우리’의 필요에 의해 온 것이기에 ‘우리’ 마음대로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쫓아내면 된다. 이주민의 인권은 30년간 한치 앞도 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내국인과 이주민의 경계를 공고히 하는 움직임만 커졌다.  한국은 더 이상 내국인만으로 사회와 국가가 구성될 수 없지만, 인종 차별을 규율하는 규범, 법, 제도에 대한 논의는 보이지 않는다. 마석가구단지에 살고 있는 이주민의 이야기에서  이에 대한 단서를 찾아보자.

 

– 사회 : 훈창 (인권아카이브)
– 저자 : 이영 (『그림자를 찾는 사람들』, 대한성공회 신부)
– 패널 : 정혜실 (『우리 안의 인종주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

 

 

 

[4차] 2024년 5월 14일(화) 19:30 빈곤, 취약한 삶들과 마주한다는 것

 

“빈곤을 수급이라는 공공부조의 컨테이너에 격리함으로써 빈자와 비빈자를 구분하는 작업, 복지라는 프리즘을 거쳐야만 인식-논의-대응이 가능한 범주로 만드는 작업은 빈곤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책무를 심각하게 반감시킨다.”  – 책 속에서

 

오늘날 빈곤은 우리가 아닌 ‘약자’의 문제이거나, 능력/노력 부족의 결과로만 다뤄진다. 이런 사회에서 정치는 ‘무능력을 입증하면 도움 받을 수 있지만, 능력을 통해 스스로 빈곤을 극복하라’는 복지제도를 반복하며 빈곤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낸다. ‘공부 못/안 하면 저렇게 된다’라는 협박과 낙인이 가능한 사회에서 빈곤은 어떻게 다른 차별금지사유들과 만나고 있을까? 한국 사회가 빈곤을 ‘약자 복지’ 차원의 문제로 다루는 동안 능력주의에 포섭되어 혐오의 대상이 된 빈곤과 취약한 삶들을 낯설게 마주해보자. 

 

– 사회 : 난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 저자 : 조문영 (『빈곤 과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 패널 : 김윤영(빈곤사회연대)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equalityact.kr
문의 : 이메일 equalact2017@gmail.com | 카카오채널 @equality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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