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UP] 2023-7월호 | 평등이 차오르는 전국방방곡곡 :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한 경기도 만들기

[투쟁 UP] 2023-7월호 | 평등이 차오르는 전국 방방 곡곡 :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한 경기도 만들기 

 

전국 15개 지역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함께 싸우는 지역네트워크가 있습니다. 매월 한 지역씩 각 지역별 차별 사안, 반차별운동 이슈와 활동을 소개합니다. 지금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반차별 운동 이야기에 집중해주세요! 

 

7월 평등이 차오르는 전국방방곡곡은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한 경기도 만들기’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진 : 2023년 5월, ‘인천경기지역 기자협회’와 진행한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경기지역 언론 만들기 인권보도 협약식’

 

 

1) 구성 : 차제연 단위 구성, 운영, 논의 방식, 어떤 활동 등 지역 차제연의 구성과 운영/논의 방식을 알려주세요.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한 경기도 만들기(이하 도민행동)는 2019년 경기도에서 성평등 조례를 개악하려는 혐오 선동세력과 맞서기 위해 모인 연대체였습니다. 성평등 조례 개악은 저지했지만 사회에는 차별과 혐오가 만연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민행동은 연대체를 해산하는 것이 아닌 평등이라는 가치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이후 차별금지법 제정이라는 요구에 발맞춰 경기지역에서 법 제정을 위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매달 1회 집행위원회 회의를 갖고, 상황에 따라 추가적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 활동 내용 : 지역 내 반차별 활동으로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성평등 조례 개악 저지 이후 도민행동은 평등이라는 가치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도민의 목소리를 담아 경지기역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하고 선전전과 1인 시위 등의 활동을 통해 경기지역 내 반차별/평등의 가치가 확산되길 바라며 활동을 해왔습니다.

 

도민행동은 차별과 혐오에 대한 지역언론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21년 5월부터 11월까지 경기지역 네 개 신문(경인일보, 경기일보, 중부일보, 경기신문)의 기사 중 장애, 이주민·이주노동자·난민, 젠더 그리고 기타 인권 영역 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21년 진행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올해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경기지역 언론 만들기 인권보도 협약식’을 ‘인천경기기자협회’와 진행했습니다. 협약식 후속 사업으로는 인권 단어장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협약식으로 차별과 혐오 표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에 경기지역 신문 모니터링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 : 경기지역 기자들과 보도준칙 이야기하며 간략하게 토론하는 모습

 

 

지역에서 차별과 혐오 대응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요구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활동도 진행 하였습니다. 2020년 평등버스, 2021년 평등길 도보 행진, 2022년 국회 앞 단식농성까지,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한 전국적 활동에 도민행동도 연대의 마음을 담아 동참 했습니다.

 

특히, 2022년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며 2명의 인권활동가가 단식농성에 돌입하면서 도민행동도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습니다. 당시 법제사법위원장이자 수원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사무실을 점거하여 차별금지법 제정과 국회 공청회 개최를 압박했습니다. 사무실 점거는 10일간 진행 되었고, 장애인·노동·종교·여성단체들의 기자회견과 지지방문이 이어졌습니다.

 

 

3) 도, 지자체, 시민사회와 지역자체연의 관계는 어떠한지 알려주세요.

 

올해 초 한 의원이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를 ‘양성평등’ 조례로 개악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번 조례 개악 시도는 도민행동과 시민사회의 대처로 무산 되었지만, 우리는 평등과 인권 관련 조례가 언제든 개악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개악 시도로부터 평등과 인권 관련 조례를 지키기 위해 도민행동은 경기도를 감시하고, 언제든 시민사회와 연대해 대응할 수 있도록 쫀쫀한 관계를 유지중입니다. 

 

 

4) 고민과 집중하는 이슈는 무엇인지 (특정한 이슈에 꼭 집중하지 않더라도) 알려주세요. 

 

다양한 이슈들이 있지만 도민행동에서 현재 집중하고 있는 이슈는 언론의 무분별한 혐오 표현입니다. 언론의 혐오 표현 사용은 혐오표현을 조장하고, 부추기는 문제를 야기합니다. 21년 진행된 경기지역 언론모니터링에서 인권의 관점이 낮은 기사들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2년의 시간이 지나 ‘인천경기지역기자협회’와 협약식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언론의 혐오 표현사용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많은 도민들이 지역언론을 보고 있는 만큼 일상적 보도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도민행동의 제일 큰 고민은 경기지역에서 반차별과 평등의 가치가 확산이 되길 바라며 활동을 하고 있지만, “경기지역에서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걸까?”입니다. ‘경기’라는 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 놓치고 있는 이슈들은 없는지 계속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다 연대하지 못한 이슈들을 발견하면 마음 한 편에 ‘미안함’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경기 지역이 넓기에, 모두들 도민행동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하지만 ‘경기지역’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정말 어울리는 것일까는 항상 고민입니다. 하지만 차별과 혐오는 고민을 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차별과 혐오 없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도민행동은 ‘경기도’에서 투쟁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