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30 ‘혐오 없는 선거, 평등한 대전 만들기’ 기자회견

 

혐오 없는 선거, 평등한 대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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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30일 (수) 오후 2시 / 대전 선거관리위원회 앞

 

  1. 기자회견 순서

1부

순서 세부내용 발언자
인사말 기자회견의 취지 설명 솔롱고스 활동가 강케이
발언 성소수자 혐오 선동에 대한 규탄 솔롱고스 활동가 유진
발언 장애인 혐오 선동에 대한 규탄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최명진

발언 여성인권에 대한 혐오 선동 규탄 카이스트 여성주의 연구회 위선희
발언 노조 혐오 등

노동운동 혐오 선동에 대한 규탄

대전변혁실천단 오임술
낭독 기자회견문 솔롱고스 활동가 이라라

 

2부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대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하여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기자회견문]

 

혐오는 내리고, 인권은 올리고!

혐오 없는 지방선거로 평등한 대전을 만들어나가자.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대전이 시끌시끌하다. 거리와 건물 곳곳에는 후보들의 메시지와 공약이 담긴 현수막이 펄럭이며 살기 좋은 우리 동네 대전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모두가 선거로 한껏 달아오른 이때 선거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있다.

 

최근 대한애국당은 지방선거를 맞아 당의 지향을 알리기 위해 대전시 서구 대전일보사 부근 가로수에 “대한애국당은 동성애, 동성결혼을 절대 반대한다!!” 라는 현수막을 게시하였다. 5월 17일 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허태정 더불어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발가락 고의 절단 진위를 겨냥하며 장애를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지난 5월 26일 토요일 TJB에서 방송된 대전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설동호 후보는 특정 영역에서 성소수자를 배제해야 한다고 발언하였다. “성소수자, 동성애자를 얘기한다면 교육은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학교에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동성애입니다. 학생들에게 동성애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 학부모들이 염려하고 모든 분들이 염려하시니까.”

 

선거란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시민들의 권한을 위임받아 시민들을 대행할 일꾼을 선출하는 절차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해도 과하지 않다. 하지만 지금의 선거는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장이 아니라 혐오와 차별을 선동함으로써 유권자의 인권을 조롱하고 유린하는 장으로 전락하였다. 표를 확보하기 위해 특정 집단에 낙인을 찍는 혐오 정치가 횡횡하고 있다.

 

우리 곁에 이웃을 낙인찍고 배제하는 정치가 과연 촛불혁명을 통해 우리가 지켜내려 했던 민주정치인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런 규제 없이 소수집단에 대한 적의를 유포하고 증오를 확산시키는 선거 풍토 하에서 민주주의 가치 실현은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 민주주의란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정치과정에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선거를 원한다. 우리가 살고 싶은 대전은 이웃과 함께 사는 평등한 대전이다. 더 이상 혐오와 차별이 우리의 이웃을 괴롭히는 행태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 그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정치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민주적인 가치를 학습하고 실천하는 장으로 선거가 기능할 수 있도록 소수자에 대한 혐오나 적의를 유포함으로써 표심을 확보하는 선거문화에 우리의 손으로 제동을 걸겠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더 이상의 혐오와 차별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대전지역의 유권자로서 선거시기마다 반복되는 혐오와 차별, 증오 선동에 맞서 행동할 것이다. 우리는 혐오를 선동하는 후보자를 예의주시 할 것이다. 그들의 공보물을, 명함을, 현수막을 감시하며 혐오발언을 규탄할 것이다. 선거를 통한 혐오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공직선거후보자, 그리고 유권자들의 관심과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리는 대전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그리고 모든 지방선거후보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다음-

 

하나, 대전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후보자 혐오발언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선거기간 중 혐오선동이 강화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라.

 

하나, 국가인권위원회는 유권자들이 혐오선동을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마련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규제 방안을 마련하라.

 

하나, 모든 지방선거후보자는 혐오와 차별의 발언을 하지 않도록 성찰하고 주의하라!

 

 

2018년 5월 30일

 

대전 성소수자 인권모임 솔롱고스, 대전여성단체연합(대전여민회,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전평화여성회, 여성인권티움, 풀뿌리여성’마을숲’, 실천여성회’판’) 대전 변혁 실천단, 대전 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 대전 좌파청년연대, 알바노조 대전충남지부(준), 세상을 바꾸는 대전 민중의 힘, 양심과 인권 나무, 카이스트 여성주의 연구회 마고, BOSHU, 한남대학교 페미니스트 퀴어 인권모임 Ha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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