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의 약속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국회 앞 평등텐트촌에서]

 

4월16일의 약속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국회 앞 평등텐트촌 주변 벚꽃이 만개한 4월입니다. 아름답기만 할 수 없는 8번째 봄이 왔습니다.

 

오늘 안산에서 열리는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윤석열 당선인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은 8년째 제자리인데, 정치가 기억과 약속, 책임 모두를 잊은듯한 모습에 슬픔과 분노가 몰려옵니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은 참사의 슬픔에 더해 그들을 향한 혐오의 말들로 더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다시 우리 사회를 뒤덮으려하는 혐오의 선동을 단호하게 끊어낼 수 있을 때,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의 사회, 국가가 국민의 존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할 수 있는 사회여야 합니다. 진실을 밝히는데 숨김이 없고 책임자가 처벌받고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도 고르게 존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며 이 사회 모든 구성원의 안녕을 바랍니다.

 

2014년 4월 16일 함께 했던 약속을 기억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생명과 안전의 권리를 지키는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2022년 4월 16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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