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UP] 2023-5월호 | 평등이 차오르는 전국방방곡곡 :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투쟁UP] 2023-5월호 | 평등이 차오르는 전국방방곡곡 :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전국 15개 지역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함께 싸우는 지역네트워크가 있습니다.
매월 한 지역씩 각 지역별 차별 사안, 반차별운동 이슈와 활동을 소개합니다.
지금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반차별 운동 이야기에 집중해주세요!

 

 

1) 구성 : 차제연 단위 구성, 운영, 논의 방식, 어떤 활동 등 지역 차제연의 구성과 운영/논의 방식을 알려주세요.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이하 대경차제연)는 대구경북 지역 30여개의 인권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연대체입니다. 일 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전체회의가 있는데, 대경차제연 사업의 전반적 사업 방향에 대한 토론 및 결정을 하는 총회격의 회의입니다. 또한 대경차제연 공동대표단회의에서는 대경차제연의 주요한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합니다. 대경차제연 집행위가 활동에 대한 일상적 논의와 집행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집행위원회는 월 1회 개최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로 소집됩니다.

 

 

 

2) 활동 내용 : 지역 내 반차별 활동으로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 크게 투쟁사업으로
우선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투쟁>으로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점거 농성, 평등한끼, 1인 시위, 혐오에 맞서는 작은 행동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차별금지법 문화제”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북구청의 이슬람 사원 공사 중지로 인한 차별 및 인권침해 대응사업>으로 이슬람사원 평화적 건립을 위한 대책위원회 참여를 통해 각종 현안 대응과 혐오차별 반대사업, 북구청 규탄, 이슬람사원 건립을 위한 활동 등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지자체 광역선거 및 교육감 선거 출마자 혐오정치 반대를 위한 투쟁>으로 “지방선거, 혐오차별 방지 인권 의식 광역 및 교육감 후보자 질의”를 통해 지방선거 출마자의 인권의식을 확인하고 혐오정치에 대응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더불어 선거관리위원회가 혐오차별을 반대하는 선거행정을 하도록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8회 지방선거문화를 위한 대응사업>을 진행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혐오정치에 대한 감시사업을 제안하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다음으로 홍보선전사업으로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내일을 여는 극장 in 평등길110 상영회>, <故 변희수 하사 1주기 대구경북 추모행사 추모행사>를 통해 故 변희수 하사 분향소 설치, 추모문화제, 추모 기자회견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교육정책사업으로
강연회 <무슬림, 이주민 그리고 정주민 더불어 살다> 사업, <이슬람사원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시청 면담> 및 <토론회 : 대구 이슬람사원, 대책은 무엇인가?>를 진행하였으며, 지역 연대 운동 활성화를 위한 집담회 등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 향후 진행할 사업으로는
<토론회 : 이슬람사원 건립에 즈음한 이슬람사원 건립의 평가와 과제> 기획과 이슬람사원 건립을 지지하는 카드뉴스를 제작해 홍보할 예정입니다. 또한 혐오차별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경북대 무슬림 유학생, 정주학생, 교수 그리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제 : 위로와 평화 그리고 존엄을 위한 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가족구성권을 중심으로 한 강연사업과 함께 <사회적 소수자 증언대회 “차별에 맞서 평등에 함께 합니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3) 시, 지자체, 시민사회와 지역차제연의 관계는 어떠한지 알려주세요

대부분 다른 지역도 그러하듯이 시‧지자체와 관계는 냉소적이거나 적대적이지만, 대구의 경우 대구경북차제연을 매우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기초단체인 북구청은 이슬람사원과 관련해서 대경차제연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시민사회와의 관계는 <대구지역상설연대체 연석회의>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공유와 공동투쟁을 일상적으로 도모하고 있습니다.

 

 

4) 고민과 집중하는 이슈는 무엇인지 (특정한 이슈에 꼭 집중하지 않더라도) 알려주세요 

 

기본적으로 이슬람사원 건립 과정에서 벌어진 혐오차별은 ‘지역’을 넘어 전국적 현안으로서 매우 큰 영향력을 갖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3년째, 대경차제연이 이슬람사원대책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혐오차별이 넘쳐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이슬람사원 건립 과정에서 벌어진 혐오차별 문제와 관련해서는 크게 세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당면한 과제는 이슬람사원의 조속한 건립입니다. 이슬람사원 건립으로 벌어진 혐오차별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며, 설령 이슬람사원이 완공 된다 하더라도 무슬림 유학생에 대한 종교적·인종적 차별은 여전히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슬람사원 완공 이후는 또 다른 변곡점이 되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토대, 혐오차별을 성찰할 계기를 위한 기본적인 물적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이슬람사원 건립 과정에서 공공기관이 기본적으로 지녀야 법과 원칙에 근거한 행정을 하지 않고 혐오차별을 발화시키는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분명한 비판과 함께 공공기관의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국가인권위의 역할과 맞닿아있어서 함께 협력하면서 공공기관이 가졌던 혐오차별의 책임, 정치의 공백이 가져온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제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는 이슬람사원 건립 과정에서 벌어진 일부 지역주민의 혐오차별에 대한 성찰, 그리고 무슬림과 지역주민과의 화해 또는 공존이라는 과제입니다. 이 과제는 서로 맞물려 있어서 매우 어렵고 너무나 긴 시간이 필요할 일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화해와 공존이라는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상처를 받을 수 있으나, 포기할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또한 행정 및 공공기관은 시민의 인권증진과 보장을 위한 인권행정을 해야 하는 책무가 있음에도 대구시는 인권위원회 폐지 등 각종 인권침해의 기관이 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대경차제연 사업은 아니지만 시민이 주체가 되어 인권 행정을 감시하고 견인할 수 있도록 ‘대구시민인권기구’ 설립을 위한 지역의 역량을 모아가야 하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쉽지 않은 과제와 도전을 앞둔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앞으로의 행보도 함께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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