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예감 ‘을’들의 이어말하기 첫번째 이어말하기 | 숨겨지는 사람들의 커밍아웃 차별의 이야기를 어떻게 꺼낼 수 있을까요? 그것을 이유로 우리를 안보이는 곳에 치우려는 힘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성정체성, 일하는 조건, 나이, 장애에 따라 여러 가지 조건에 놓여 있지만,
그리고 이제 그 힘에 맞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한 명은 숨겨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를 숨길 수는 없을 겁니다.
일곱 번째 이야기손님
노동과 비노동의 경계에 선 돌봄노동자, 최현숙
여성 / 나이 만 56년 8개월 / 활동가(진보정치, 노동운동, 인권운동) / 요양보호사 / 글쓰기 / 만 29세의 아들과 동거 중
과거
– 수많은 무임금의 노동들 : 가사노동, 사회운동 활동가
– 임금을 받으며 한 노동의 종류들은 결혼 전의 영업사원(약 6개월)에 이어, 남편의 사업 보조, 중고생 수학과외, 사회운동가 (활동비 / 천주교 사회운동 상근자, 진보정치 당직자, 노동운동 상근자 등), 약간의 글이나 강의 수입 등이었다. 경제 상황만을 놓고 볼 때, 40대 초반 4년간의 “중고생 수학과외”의 수입으로 이제껏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 만 52세(2009년)에 시작한 요양보호사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는 임금노동.
– 돌봄 노동(간병, 요양, 장애활동보조, 산모신생아 도우미 등)은 거의 모두 여성 베이비부머들(현재 5060세대)이 하며, 국가 복지의 확장 속에서 가정내 여성의 무급노동이 가장 싸구려의 사회노동으로 전환 된 것.
– 대부분 최저임금(현재 시급 4860원)이 적용되고, 대부분 시급노동이다. 잦은 당일해고를 비롯한 일자리의 불안정, 최하위의 임금, 부당노동 요구 등으로, 대부분 실업과 비실업 및 돌봄노동간 +청소/식당/가사도우미 등의 노동들을 들락거린다.
– 진보정치(+성소수자인권) 활동가로서의 경력으로 노동운동 내에서 일정한 활동 이상에 대한 배제를 경험했고, 노동운동 활동가의 경력으로 현재는 돌봄노동 현장에서 취업이 어렵다.
– 현재는 글쓰기 작업을 위해 최저임금 노동마저 포기한 실업상태이며,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우면 최저임금의 시급 노동자로 1일 4시간의 요양노동을 할 예정이다.(최대 월 50만원)
미래
– 국민연금 미적용 / 국민기초수급 대상자 아님 / 자식의 부양능력 현재로서는 불가.
– 신자유주의 사회가 생산/홍보해 대는 욕망들의 와중에서, 나의 실존적 욕망을 직시하며, 이를 위한 지출과 수입을 조정하고, 자존감과 자괴감의 정체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정리하여 나누며, 끝까지 사회운동의 활동가로 살로서 나와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활동을 하며 살 예정.
– 적정한 시점에 의료와 적정한 거리를 두고 죽음을 통과할 예정
가난한 베이비부머 여성들의 전반적 상황
– 1954년~ 1960년대 초반 출생 / 가난한 어린 시절 / 산업발전 사회에서 최하위 노동(식모, 차장, 공장노동, 건설현장 등) / 결혼을 통한 경력 단절 + 육아와 가사노동을 하며 노동/비노동의 경계에서 경제활동 단속/지속 / “산업사회 역군“(현재 통칭 베이비부머 세대)으로 불리우는 남편과의 가부장적 관계 / 4050을 전후로 한 남편들의 사회적 퇴출 + 본인들의 양육, 돌봄 노동 축소 + 가계의 보조/주체적 책임을 위해 노동현장으로 나옴. (유통/식당/청소/돌봄 등의 노동) + 자영업 폐업 등
– 사회/임금 노동을 계기로 가정을 넘어선 여성/노동자/시민으로서의 자아와 자신감 찾기 경험(가정 내 가부장적 억압의 약화)
– “노동자 정년 60세 제도화” 논란 과정은 법과 사회가 여성/베이비부머들을 노동자의 범주에 넣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이고, 남성의 생애 주기에 맞춘 것이며, 현재의 남성들에게조차 실제적 적용이 어려운 제도임.
– 대부분의 돌봄 노동자는 5060세대 여성이며, 그 중 특수고용 노동자(근기법 적용 안됨)인 간병은 6070세대 여성들이 하다가 현재는 중국교포 여성 노동자들이 8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 (간병비의 제도화는 시민과 노동자들에게는 절실한 의제)
– 건강 퇴조, 노후의 경제적 준비 미약 +부모 돌봄의 의무 + 자녀세대의 미독립 등으로 경제적 가난은 여전.
– 미래에 대한 불안, 신자유주의가 생산해대는 욕망, 물질만능의 평가 기준들 속에서의 자괴감, 우울증
– 뒤늦은 사회적 경험을 통한 사회적 존재로서의 욕망과 여유/자유 경험
– 개인의 생애와 현황과 미래에 대한 사회화의 과제 : 여성/인권 운동, 지역/정치운동, 노동운동의 과제
첫번째 이어말하기 | 숨겨지는 사람들의 커밍아웃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