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보도자료] 내란 종식! 혐오선동 규탄! 차별 금지! 기자회견 “민주주의 파괴하고 혐오선동 일삼는 극우세력 물러가라!”

 

수    신  각 언론사 담당 기자
발    신 2025.7.12.대림역 일대 극우 혐오 선동을 반대하는 69개 시민사회단체 
제    목 [보도자료] 극우세력 대림동 집회 맞선 혐오 규탄 행동에 200명 모여 (총 7매)
날    짜 2025년 7월 12일 (토) 오후 03:00 
문    의 010-8717-2561 홍명교 platformc@proton.me

 

[보도자료] “연대가 혐오를 이겼다!”금요일 밤 대림동, 극우 혐오선동 항의한 200여 명

 

– 지역민·시민사회, “혐오선동 극우세력 반대” 기자회견에 200여 명 집결

– 진보정당, 극우세력의 서울 대림동 행진 경로에 21개 현수막으로 대응

– “연대가 혐오를 이겼다!” 극우 혐오선동에 어떻게 맞서야 할지 보여줘

 

어제(7월 11일, 목요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중국 국적 이주민을 겨냥한 극우 세력의 혐오 시위가 진행된 가운데, 이에 맞서 지역 주민과 68개 시민사회단체, 이주민 지원 단체 및 진보정당들이 참여한 “내란 종식! 혐오선동 규탄! 차별 금지! 기자회견”이 대림역 10번 출구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극우 세력의 시위 인원을 훌쩍 넘는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단호한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며, 이주민-정주민의 공존과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중국계 이주민은 우리의 친구”, “혐오·차별 아웃!” 등의 손팻말을 들고, “혐오는 자유가 아니다”, “당신의 혐오는 재외동포에게 돌아간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우리는 모두 이주민이다” 등 구호를 외치며 극우세력의 난동과 혐오발언을 규탄했습니다. 

 

한편 기자회견 주최측은 극우 집회가 예고된 행진 코스(대림역-신풍역-보라매역 2.1km 구간)에 21개의 현수막을 내걸어 극우세력의 목소리가 결코 한국 사회를 대변하지 않음을 알렸습니다. 나아가, 이주민과 정주민이 평등과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연대하자고 호소했습니다. 현수막에는 “혐오선동세력이 돌아갈 곳은 없다”,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함께하자”는 메시지가 담겼으며,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이주민 혐오표현 막아내자”는 문구도 내걸렸습니다.

 

 

[후속보도자료]극우세력의 대림동 집회 대응해 열린 혐오선동 규탄 기자회견에 200명 모여_250712

 

 

 

주요 발언 요약

 

사회자 홍명교(플랫폼c 활동가)는 극우 세력이 한국 사회를 대변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이주민에 대한 가짜뉴스와 혐오 선동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주민과 정주민들이 함께 혐오를 막는 것이 중요하며, “혐오 선동을 방치하지 말고 함께 행동”하기 위해 기자회견 취지를 알렸습니다.

 

서울에 이주해 20여 년째 활동해 온 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김세광 회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중국동포들이 한국 사회의 평범한 이웃으로서 세금을 내고 자식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은 극우 세력이 중국 동포를 범죄자나 간첩으로 몰아세우는 것이 “명백한 혐오 선동이자 인종차별”임을 규탄하며, 정치권과 영화 제작사에게 중국 동포를 정치적 대상이나 범죄 집단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발언 중인 김세광 회장 (사진: 스튜디오R)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경제와 공동체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주노동자들이 ‘일자리 빼앗는 존재’, ‘잠재적 범죄자’ 등으로 공격받는 현실을 비판했습니다.

 

대림동에 위치한 서울국제학교에서 공부 중인 고등학생 박찬빈 씨“대림동이 이주민과 정주민이 함께 살아가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곳”이라며, “혐오와 차별의 선동이 이러한 공존의 가치를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씨는 혐오에 맞서는 것이 “나와 내 이웃을 지키는 일”이며, 차별 반대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존엄을 지키는 행동”임을 강조했습니다.

 

발언 중인 청소년 박찬빈 씨 (사진: 스튜디오R)

 

김성봉 노동당 부대표는 이 사회가 경쟁을 강요하며 패배자를 차별하고, 혐오를 그 정당화 도구로 삼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부대표는 혐오가 이주민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장애인, 여성 등 모든 소수자에게 향한다며, “문제는 자본주의에 있다”고 진단하고, 차별금지법 제정과 배타적 민족주의에 대한 단호한 반대 투쟁을 약속했습니다.

 

이상현 녹색당 공동대표(후보)는 대림동에서의 극우 시위를 “이주민 공동체를 위협하고 생활의 불안을 야기하는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차별금지법이 없는 한국 사회에서 혐오 시위를 방치할 경우 확산될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또, “‘지역 풀뿌리 바리케이트’를 쳐서 혐오와 차별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동당 문정은 부대표는 “윤석열의 발언과 언론의 확산을 통해 소수자 혐오와 차별이 커졌다”고 비판하며, 혐오가 “누군가의 삶을 위협하고,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독버섯과 같은 존재”임을 강조했습니다. 문 부대표는 “혐오에 침묵하지 않고 맞서 싸우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봉준희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장은 이주민들이 여전히 정치 안에서 소외되고 공격받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봉 위원장은 “민주주의와 일상을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 연대와 정의가 승리할 것”이며, 이주민의 노동권, 주거권, 건강권 보장과 혐오 종식을 위해 진보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림동의 한 학교에서 이주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한채민 씨는 학생들이 가르쳐준 연대의 가치를 호소력 있게 언급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아래는 발언의 주요 내용입니다.

 

“(…) 중국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잔뜩 긴장한 학생이 번역기를 써서 제게 물었습니다. 한국어를 잘 못 하면 차별받나요? 저는 머리가 복잡해졌고 쉽게 답할 수 없어서 우물쭈물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에게 수업 시간에 이 일을 털어놨습니다. 어떤 학생이 한국어를 잘 못하면 차별받는지 물었는데 잘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학생들은 저마다의 답을 쪽지에 적어서 제게 건네주었습니다. 그중 이렇게 해서 긴 쪽지가 있었습니다. ‘너와 친구가 될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 나야.’ 그 학생은 차별을 묻는 친구의 질문에 ‘우정’으로 답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로부터 배운 것을 행동에 옮기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많은 친구들 중에 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요. 그리고 이것은 저를 위한 일이기도 학생들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연대는 다른과 함께하는 위험을 무릅으로써 위험에 빠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생의 삶이 학교에서 끝나지 않는 것처럼 학교 밖 역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현장이며 교육의 현장입니다. (…) 극우 단체에서 혐오와 차별을 들이밀며 위협할 때마다 우정과 연대를 확장해 온 곳이 이곳 대림동입니다. 극우 시위대에게 경고합니다. 여기까지 온 김에 직접 배우고 돌아가십시오. 혐오 행진은 곧 끝나겠지만, 끝까지 남는 건 혐오에 맞선 이들의 우정과 연대일 것입니다.”

 

발언 중인 교사 한채민 씨 (사진: 스튜디오R)

 

지역주민이기도 한 민주일반노조 누구나노조지회 고갑호 운영위원은 혐오 세력의 말이 “진실도 없고 책임도 없다”고 비판하며, 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선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혐오와 차별은 자유도 민주주의도 아니며, “이 땅의 평등과 존엄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지오 공동집행위원장은 혐오와 차별이 지역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먹고 사는 일의 위기”임을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민생’을 위해서라도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민생이며,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혐오를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림동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이주민 청년이자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활동가 박동찬은 스스로 한국 사회에 살아가는 이주민으로서 극우 세력의 대림동 침입에 분노했지만, “단 하루 만에 70개 가까운 단체가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 ‘연대가 혐오를 이겼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차별금지법 제정과 이주민이 존엄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습니다.

 

발언 중인 박동찬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활동가 (사진: 스튜디오R)

 

 

기자회견문 주요 내용 (전문 링크)

 

기자회견 공동주최 단체들은 “민주주의 파괴하고 혐오선동 일삼는 극우세력 물러가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 요구사항을 발표했습니다.

 

극우 세력 규탄: 극우 세력의 혐오 선동은 대림동 주민들에게 큰 폭력이자 상처이며, 영세 상인, 이주노동자, 심지어 어린이들을 향한 혐오 폭력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혐오의 본질: 혐오는 단순히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를 위협하고 민주적 공론장을 잠식하는 행위이며, 피부색이나 출신 지역이 아닌 “차별과 배제의 논리를 정당화하려는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아스포라’로서의 연대: 우리 모두는 전쟁, 기후, 빈곤, 불평등 등으로 인해 떠나온 ‘디아스포라’의 후손이므로,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불평등의 원인을 이주민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모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언론의 역할 촉구: 언론이 가짜뉴스, 음모론, 인종차별 구호를 맥락 없이 중계하는 것은 혐오를 확산시키는 것과 다름없다며, 피해 이주민의 목소리와 인권 관점을 담아 책임 있는 보도를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2025.7.10. 취재요청서 내 ‘언론보도 가이드라인’ 참고)

 

내란의 지속: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며, 혐오 선동이 지속되고 불평등 사회가 극복되지 않는 한 내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요 요구

 

극우세력은 민주주의 파괴와 혐오 선동을 중단하고, 이주민들에게 사과하라!

정부는 극우 혐오 집회를 인종차별과 폭력 선동으로 규정하고, 혐오 방지 대책을 시행하라!

언론은 인종차별 구호를 여과 없이 중계하는 보도를 중단하고, 피해 당사자의 관점과 맥락 있는 인권 중심 보도를 강화하라!

국회는 차별금지법을 즉시 제정하고, 혐오 선동에 대응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결론

 

이번 대림동 기자회견은 혐오와 차별에 대한 한국 사회의 강력한 저항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불과 이틀만에 69개 단체가 모였고,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기자회견에 함께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혐오 선동에 맞서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고, 이주민이 한국 사회의 존엄한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 것을 다짐했습니다. 혐오가 설 자리가 없음을 선언한 이번 행동은 더 나은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위한 중요한 시작점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공동주최 (총 69개 단체)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KIN(지구촌동포연대), 구로민중의집, 직접행동영등포당, 민주노동당, 노동당, 녹색당, 진보당, 민주노총 서울본부, 플랫폼C, 체제전환운동 조직위원회, 전국민주일반노조 누구나노조지회, 언론개혁시민연대, (사)학교너머더큰학교, 각색모임, 각색교사모임,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이주민센터 친구, 사회주의를향한 전진 서울지역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국제민주연대, 경기이주평등연대, 다른세상을향한연대,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이주노동자노동조합(MTU), 난민인권센터, 이주노동자차별철폐네트워크 사람이왔다,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한 이주인권연대(팀엑스), 영등포여성회,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이주구금대응네트워크,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사회복지지부, 다산인권센터, 서울외국인주민센터, 이행移行: 이주민 인권을 위한 행정사 모임, 무지개행동, 아리아리 불꽃, 인권운동사랑방,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환, 인권연구소 창, 인권아카이브, 너머서울, 연대하는교사잡것들, 민달팽이유니온,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다문화 교육을 공부하는 교장모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수자인권위원회, 한국레즈비언상담소,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희망세상일구는 구로여성회,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청소년녹색당,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서울학부모회, 여성문화이론연구소, 풍물패 온굿, 이민정책 교육 네트워크, 부천무지개유니온,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 부천무지개유니온, 부천차별금지법제정연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빈곤사회연대, 노동정치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