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HIDE! 상큼하고 똘스러운 미친 존재들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성소수자차반대 무지개행동(http://www.lgbtact.org)이 주최하는 2010-2011 LGBT 인권포럼이 지난 1월 15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ECC관에서 열렸다.

무지개행동의 홍보부스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부스가 차려진 행사장은 차별금지법 제정서명과 FACE 선언 캠페인이 ㅈ진행되고,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길라잡이’ 책자와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 윤가브리엘의 책 ‘하늘을 듣는다’와 같은 도서들의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시작부터 복작복작 활기가 넘쳤다.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성소수자 운동의 현안과 의제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LGBT 인권포럼은 올해로 벌써 세 번째! 3회 LGBT 인권포럼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애 혐오와 차별에 맞서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듯 “혐오와 차별에 맞장뜨자!”라는 타이틀을 걸고 여러 섹션들을 진행했다.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이유’로 문을 연 전체토론은 2007년도 누더기 차별금지법 제정 사태 이후부터 지금까지 차별금지법 운동의 흐름과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 마련한 차별금지법(안)의 주요특징들을 소개하고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의 관계에서 필요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후 진행된 2차례의 분과 섹션에서는 성소수자의 노동권, 주거권, 가족구성권, 종교와 동성애, HIV/AIDS 감염인의 삶의 인권, LGBT 인권조례 등 다양한 주제로 열기 넘치는 이야기들이 진행되었다. 마지막, ‘갈무리와 수다’를 통해 각 섹션의 고민들과 의문, 느낌들이 수다를 떨 듯 쉼없이 이어지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행사가 끝났다.

NEVER HIDE! 상큼하고 똘스러운 미친 존재들

LGBT 인권포럼이 시작하기 전, 포럼 장소의 입구부터 어느 순간 수상한 일련의 움직임들이 포착됐다. 순식간에 포럼장소의 앞에 등장해 자리를 잡기 시작한 사람들은 수줍어하지만 자신들의 각양각색의 가발과 마스크를 꽤 맘에 들어 하는 눈치! 라이방 선글라스로 자신감도 충만한 그들은 포럼 시작전 ‘Can’t stop the Beat’를 부르며 댄스공연을 펼치기 시작했다.

아! 안타깝지만 댄스공연이라고 해두자. 소녀시대의 군무가 주는 느낌은 아닐지라도 흥겨움에 취해 부르는 노래와 몸짓에 다들 환호(그렇게 들렸다!)를 보낸다.

상큼한 오프닝 공연을 끝낸 그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바로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뭉치고 1월 5일 출범을 알린 차별금지법제정연대(http://www.ad-act.net) 구성원들이다.

이날,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포럼장소 안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참석한 사람들에게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서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차별금지법에 대한 선언문을 적어 사진을 찍는 Face 선언 캠페인을 을 진행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진중한 외침, 상큼발랄한 쐐기, 촌철살인의 문장들로 채워가면서 분위기도 상기되었다. 우리들도 나름 도덕점수는 늘 ‘수’였는데도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면서 가르치려 드는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바성연)이나 그런 엄마 교육 필요없는데도 잔소리 해대는 ‘참교육어머니전국모임’의 고루하고 촌스러움에 비해 통통 튀는 액션과 문장들에 감동했을 뿐이다.

또한, 좋은 책은 독자가 먼저 알아본다고 당일 첫선을 보인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길라잡이 : 차별 아닌 천차만별을 꿈꾸는 당신과 하고 싶은 일’ 책자는 1,000원 이상의 자율후원(싸다. 싸!)이라는 메리트 때문인지 구매권유가 별…로…(?)  없었는데도 불티나게 팔리면서 제정연대에 든든한 활동 후원금을 만들어주었다. 

자유롭고 똘끼 넘치는 열정적인 참여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부스 운영이 잘 끝나고~ 역시 앵콜은 셀프가 제맛(!)이기에 포럼을 닫으며 더욱 과감해진 ‘Can’t stop the Beat’ 댄스공연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존재를 감추지 않고, 분노도 감추지 않을 이들이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해 멈추지 않고 달려간다.
Can’t stop the Beat!


  깡통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 사진 : 언니네트워크 어떤사진관 평화, 한국여성민우회 신기루, 폴 님이 찍어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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