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국민의힘은 “성소수자 차별, 차별금지법 반대”가 당론인가. 회피말고 정확히 답하라.

국민의힘은 “성소수자 차별, 차별금지법 반대”가 당론인가. 회피말고 정확히 답하라.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김기현 의원은 지난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에서의 문제적 발언에 이어 또 다시 헌법에서 보장하는 평등권의 실현을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의견을 밝혔다. 10월 14일, 세계성시화운동본부라는 단체를 만나 본인이 원내대표로 있는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건강가족기본법개정안의 통과는 적극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하였다. “전통적 기독교인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법”, “부도덕한 성행위인 동성애, 동성결혼에 대한 도덕적 반대의 자유” 등의 의견을 들은 후, 두 법안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으니 반드시 막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결국 차별금지법이 성소수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문제적이라는 것이 김기현 의원의 입장인가. 그렇다면 김기현 의원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성소수자 차별에 앞장서는 차별주의자라고 스스로 선언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

 

국민의힘 당지도부에 묻는다. 제1야당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자당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힘의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인가? 대한민국 헌법 제 11조 1항에서 보장하는 평등권의 실현을 위한 입법을 막아서는 것이 당의 공식입장인가. 그렇다면 당신들은 정당의 자격이 없다.

 

회피하지말고 답하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식입장이 무엇인가. 반대인가 시기상조인가 찬성인가. 지난 6월14일 국민동의청원의 성사로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시민들의 입장은 전하였다. 미루고 미루는 국회는 11월 10일까지는 논의하겠다며 한 차례 기한을 연장하였다. 당신들은 논의하겠다 약속한 그 시간,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두 명의 활동가들은 국회 응답을 요구하며 부산을 출발하여 국회까지 걷고 있다. 끈질기게 묻는 우리의 질문에 답하라. 당신들의 입장은 무엇인가.

 

더불어민주당에게도 묻는다. 평등이 유예된 14년의 시간. 대한민국 제1야당 원내대표의원의 차별적 발언을 시민들이 듣고 있어야하는 지금 책임 있게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가.

 

11월 10일, 국회의 이름으로 논의를 약속한 시간까지 당신들의 대답을 내놓아라.

 

2021년 10월 15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입장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