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 지방선거 혐오대응 ‘평등한 충북 만들기’ 시민선언 기자회견

 

지방선거 혐오 대응

평등한 충북 만들기 시민선언 기자회견

■ 일시 및 장소 : 2018년 5월 28일 (월) 14시 충북도청 서문

<기자회견 순서>

– 사회 : 조장우(충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여는 말
  • 발언 1 : 조종현(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본부장)
  • 발언 2 : 정미진(충북청년정책연대 사무국장)
  • 기자회견문 낭독 : 시민선언 참가자

 

[기자회견문]

혐오 내리고, 인권 올리고!

혐오 없는 지방선거로 평등한 충북 만들기를 시작합시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인권의 찬반을 묻는 질의서가 발송되기도 하는 등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혐오표현과 선동이 아무런 규제 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는 인권조례가 폐지되거나 개악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충북에서도 만장일치로 제정한 증평군 인권조례를 다섯 달 만에 폐지한 것은 선거를 앞두고 인권보다 표계산이 우선이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반인권적인 혐오표현과 선동이 선거 시기 때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이름이 들어간 낙선운동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면서도 혐오를 말하는 사람과 단체에 대해서는 침묵해 왔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소수자에 대한 혐오나 특정 집단에 대한 낙인으로 자신의 정당이 상대적 이득을 보겠다는 혐오정치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혐오정치는 성소수자, 이주민, 여성, 장애인, 세월호 유가족까지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이러저러한 이름으로 혐오했습니다. 일부 정치세력과 정치인들은 표 하나 얻겠다고 인권과 정의를 버리고 혐오로 표를 모으려는 방법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번 선거도 민주주의를 배우는 장이 아니라 혐오를 확산하는 장, 사회적 소수자가 벽으로 숨어야 하는 장으로 전락한다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에 미래는 없습니다.

 

이번 선거부터는 달라야 합니다. 혐오를 말하면 공직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적극적으로 말해야 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선거에서 혐오정치가 다시는 설 자리가 없도록, 평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충북지역 사회에서 더 크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얼마 전 ‘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네트워크’가 발족했습니다. ‘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네트워크’를 구성해 선거시기마다 반복되는 혐오표현, 선동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유권자들이 ‘혐오 따위에는 흔들리지 않는 인권 존중 세력’임을 선언한다면 혐오세력은 힘을 쓰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시민들 스스로 혐오가 싫고, 평등과 인권이 좋다고 크게 외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가 살고 싶은 지역은 혐오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입니다. 누군가의 존재를 부정하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떠 돌지 않는 세상, 고된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누군가에게 혐오를 쏟아내는 현수막을 보지 않아도 되는 세상, 혐오를 대가로 표를 구걸하는 후보들이 없는 세상입니다.

우리가 살고 싶은 지역은 평등한 세상입니다. 혐오의 말들에 더 많은 평등의 말들로 되받아칠 줄 아는 세상,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일터에서나 평등에 대한 감각으로 어울릴 줄 아는 세상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동료시민으로 서로를 인정하기 위해 누구도 자신을 해명할 필요가 없는 세상, 누구나 자신이 살고 싶은 세상을 위해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혐오와 민주주의는 함께 갈 수 없습니다. 혐오발언에 대한 규제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한국사회에서 혐오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공직선거후보자, 그리고 유권자들의 관심과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우리는 유권자로서 혐오선동을 하는 후보자를 예의주시 할 것입니다. 그들의 공보물, 명함, 현수막을 감시하며 혐오발언을 규탄할 것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후보자 혐오발언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선거기간 중 혐오선동이 강화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유권자들이 혐오선동을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마련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지방선거후보자는 스스로 혐오발언을 하지 않도록 성찰해야 하며 혐오선동에는 인권의 기준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는 혐오 없는 지방선거를 만들고, 차별이 없는 인권이 존중되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혐오없는 선거, 평등한 충북만들기를 위한 우리의 선언]

– 선거기간 중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들을 기록할 것이다.

– 공보물과 현수막, 문자메시지나 선거유세 등 혐오의 낌새가 있는지 감시할 것이다.

–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어디에도 혐오의 설 자리가 없도록 신고하고 함께 대응할 것이다.

– 혐오에 물든 후보가 발붙일 곳 없도록 만들겠다.

 

2018년 5월 28일

지방선거 혐오대응 ‘평등한 충북 만들기 시민선언’ 참가자 일동

△개인 : 강윤구 권옥자 김미화 김민섭 김민지 김성민 김수종 김순자 김은순 김진욱 김현이 민보선 민연주 박건호 박누리 박완식 박용기 박원종 박은선 박창재 변영권 서보람 선지현 성세경 신건영 안현숙 연미영 오진숙 우영욱 유영재 유재구 유홍상 윤미현 음명희 이경 이규진 이미옥 이숙희 이애란 이은주 이장희 이종일 이진성 이혜영 이환무 장민경 장현정 정미경 정미진 정성훈 정우성 정종민 정호선 조남덕 조석희 조아진 조영숙 조용희 조은희 조장우 조현진 조혜미 주병희 진영 진영민 진화 최시영 최은예 하성권 하승우 허윤호 홍미희 홍종우 – 73명

△단체 :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온갖문제연구실,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지방선거 혐오대응 네트워크 충북, 청주노동인권센터, 청주청년회, 청주KYC, 충북교육발전소, 충북인권연대, 충북청년정책연대, 충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평등교육실현을위한충북학부모회, 한국불교태고종충북노동인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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